체리슈머(Cherrysumer)는 체리피커와 컨슈머의 합성어로, 내가 가진 제품과 정보를 활용하여 알뜰하게 소비하는 소비자들을 말합니다. 체리피커는 케이크 위에 올라가 있는 체리만 쏙 빼서 먹는 얌체 소비자를 말해서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체리슈머는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것만 구매하고, 최대한 할인 혜택을 받으며, 공동구매나 조각구매 등 여러 방식으로 소비를 하는 똑똑한 소비를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체리슈머는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해 지출을 줄이려는 니즈와 MZ세대의 특성이 합쳐져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인해 가성비, 합리성을 추구한 똑똑한 소비 성향을 보이게 되고, 원하는 것을 효율적으로 얻기 위해 정보 검색과 활용법을 공유하는데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트렌드가 만들어지고 체리슈머라는 용어가 나왔습니다.
체리슈머의 대표적인 소비 예시로는
OTT 공유
피클플러스, 쉐어 등 OTT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 계정을 공유해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계정의 한 달 정액권이 월 1만7000원이라면 그룹을 모집한 뒤 1만7000원을 그룹원들과 나누어 내면서 지출 금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저가 구매
이는 체리슈머의 새로운 형태라기보다 예전부터 많이 하던 소비 방식이긴 하죠. 거의 매일 소비하는 커피나 음식점 쿠폰을 중고사이트 등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하고, 데이트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적절한 신용카드를 활용하거나, 중고사이트를 통해 영화 티켓을 할인해서 구매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배달 공구
음식 배달료를 아끼기 위해 지정된 장소로 함께 배달을 시킨 뒤, 가져가는 것을 말합니다. 저도 체리슈머를 알게 되면서 이렇게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조각 전략
자신이 필요한 만큼만 구매하거나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보통 화장품이나 의류를 여러 개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트라이얼 키트나 미니어처 세트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바꿔서 필요한 만큼만 합리적으로 소비하고, 명품 엑세서리를 대여해서도 사용합니다.
반반 전략
OTT 공유와 비슷한데, 지인들과 여행갈 때 차량과 숙박을 1/N로 나눠서 내게 되죠. 이런것들을 체리슈머들은 반반 전략이라고 부릅니다.
말랑 전략
헬스장을 이용할 때, 보통 년 단위 계약을 해서 할인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환불도 제대로 못받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래서 장기 계약이 아니라 필요할 때, 이용하고 싶을 때만 구매하는 것을 말합니다. 여러 서비스 등에 멤버십 가입하는 것도 필요할 때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처럼 체리슈머들은 가성비도 따지고, 필요한 것들만 현명하게 소비하기 위해 시간과 공을들이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를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구요. 현재 소비 트렌드를 주도 하고 있는 것은 체리슈머들이며 이들의 소비 전략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